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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피난처 도시 선포 서둘러

캐런 배스 LA시장이 ‘피난처 도시’ 선포를 앞당기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서겠다고 예고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LA시장실은 캐런 배스 시장의 피난처 도시 조례안(Sanctuary City Ordinance) 제안서를 발표했다. 배스 시장은 이번 조례안 제안서 발표를 위해 지난 주말 동안 하이드 펠드스테인 소토 검사장을 비롯한 이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내용을 조율했다.     관련 조례안은 그동안 서류미비자를 보호하던 LA시의 정책 조항 등을 보다 명확하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할 경우 LA경찰국(LAPD) 등 각 부서는 연방 이민당국이 추진하는 서류미비자 추방 업무에 협조하는 일이 금지된다.   특히 이 조례안은 서류미비자 보호 업무를 시의 공식 정책집(the city’s books)에 명시하도록 했다.     이밖에 조례안은 서류미비자 체포 및 추방과 관련된 연방 이민당국의 시 소유 시설 및 자산 이용을 금지한다. 연방 이민당국의 LA 관할지역 내 활동을 최대한 제약하겠다는 것이다.     LA시가 서류미비자 보호에 나서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에릭 가세티 전 시장은 행정명령을 통해 서류미비자 보호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가세티 전 시장은 이민단체 요구를 받아들였고, LAPD의 시민 체류신분 여부 확인 금지, 체류신분에 따른 체포 금지를 시행했다.     LA시장실은 서류미비자를 위한 피난처 도시 조례안 추진을 서두르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강경 이민정책을 꼽았다.     배스 시장은 성명을 내고 “LA 지역 이민자 커뮤니티를 향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응급상황으로 나는 LA 사람들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취임 첫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그는 13일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불법 이민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을 내정했다. 지난 12일에는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차기 행정부 국토안보부(DHS) 장관으로 낙점했다. 지난 11일에는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border czar)로 내정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이민자 피난처 la시 이민자 피난처 도시 발표연방정부 이민자

2024-11-13

“나도 이민자…한인들 이해” 애드린 나자리안 2지구 후보

“한인사회의 의견과 요구에 부응하겠습니다.”     애드린 나자리안(사진) LA시 2지구 후보가 본지를 방문해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2지구는 시의회 의장을 지낸 폴 크레코리언 의원이 임기 제한으로 공석이 된 자리이며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한 나자리안은 라틴계 질리안버고스 후보와 본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구에는 노스할리우드, 선밸리, 밴나이스, 밸리글렌 등이 포함되며 아시안 인구는 6.7%로 알려져 있다.   나자리안 후보는 본지를 방문해 “어려서 이란에서 미국으로 이민와 가족과 교육, 안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한인타운을 일궈온 한인들의 정성과 노력을 직접 봤다”며 “더 나은 지역구와 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정치인 보좌관 출신으로 가주 하원(46지구)에 진출해 10년 넘게 의정 활동을 해온 그는 “시민들을 대표하며 높은 윤리 의식으로 품위를 지켜왔으며 독특한 의견을 의회에 제시해왔다”며 “시의회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더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UCLA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나자리안은 밸리에서 아내와 슬하에 세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게시판 지구 2지구 후보 후보 한인사회 la시 2지구

2024-11-03

예산 10억불 LA공공사업위 스티브 강씨 커미셔너 임명

연간 10억 달러의 예산을 운용하는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로 스티브 강(사진)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국장이 내정됐다. 〈관계기사 2면〉   캐런 배스 LA시장은 신임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로 강씨를 포함한 제니 차베즈, 존 그랜트, 페이스 미첼 등 4명을 임명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배스 시장은 강 내정자에 대해 LA시 주민, 기업, 방문객에게 환영받는 안전하고 깨끗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주민들의 공공 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하는 데 끊임없이 노력할 인물이라고 밝혔다. 인준 절차는 오는 11월 초 LA시의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강 내정자가 참여할 공공사업위원회는 LA시 공공사업부 운영을 관장하는 기관이다. 공공사업부 산하 공중위생국, 도로국, 가로등국, 엔지니어링국, 조달국 등 5개 국과 5500여 명의 직원을 관리 및 감독한다.   위원회에는 총 5명의 커미셔너가 있다. 이번 배스 시장의 발표로 현직 커미셔너 중 바히드 콜샌드 커미셔너를 제외한 4명이 모두 교체된다. 강 내정자는 수자나 레이예스 커미셔너의 임기를 이어받게 된다. 오는 2025년 6월까지인 레이예스 커미셔너의 잔여 임기를 마치고 이후 LA시의회 재인준을 거쳐 5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LA시 커미셔너는 무보수의 명예 봉사직에 가깝지만, 공공사업위원회의 커미셔너만은 유일하게 상근직으로 준공무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강씨는 KYCC 대외협력국장 외에도 현재 한인민주당협회 이사장, LA한인회 수석부회장, LA시 센트럴 지역 도시계획 커미셔너 등을 맡고 있다. 한미연합회 사무국장직도 역임했다. 강 국장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 런던정경대(LSE)에서 정치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관련기사 스티브 강 커미셔너 내정자 “시와 한인사회 가교역할 하겠다” 김경준 기자공공사업 la시 la시 공공사업위원회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 la시 공공사업부

2024-10-16

스티브 강 커미셔너 내정자 “시와 한인사회 가교역할 하겠다”

  16일 스티브 강(사진)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국장이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로 내정됐다. 강 내정자는 “LA시 역사상 세 번째 한인 공공사업위 커미셔너가 되어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 LA시의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이며, 동시에 얼떨떨하다. 사실 몇 개월 전에 커미셔너 임명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그동안 결과를 기다려왔다. 앞으로 맡을 역할이 많아 긴장도 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공공사업위원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KYCC 활동을 하며 자연스레 공공사업위원회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는 상근직이다. 집중해서 LA시에서 봉사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LA시의원과 달리 구역 상관없이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서든 봉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도 했다.”   -어떤 일을 하나.   “LA시의 공공기반시설 사업을 총괄한다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위원회는 LA시 공공사업부를 관장하고 연간 약 10억 달러의 예산을 운용한다. 사업부 산하 공중위생국, 도로국, 가로등국, 엔지니어링국, 조달국 등 5개국을 직접 관리·감독한다. LA시 주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위원회 중 하나다. 또 위원회는 LA시에서 개최되는 주요 국제 행사를 위해 시를 방문하는 기업, 방문객에게 개선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도 맡는다.”   -커미셔너의 주요 역할은.   “LA시와 지역사회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쓰레기 처리, 낙서, 길거리 오물, 도로 파손 등 LA시 주민들이 겪는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다. LA시의 행정 절차를 투명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외부 계약 업무를 담당하는 조달국이 공공사업부에 속해 있다. 시의 조달사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활동 계획은.   “공공사업 프로젝트에 한국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2외국어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LA시의 공공 서비스나 사업에 제2외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가 LA시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오는 2026년 월드컵과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공공기반시설 개선 및 확충이 시급한데 이 역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인사회와 관련된 계획이 있나.   “낙후된 LA시의 공공기반시설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한인타운도 아름다운 커뮤니티가 되길 원한다. 외벽 및 길거리 낙서, 녹지 공간 부족 현상 등 한인타운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를 함께 일할 커미셔너들과 풀어나가고 싶다. 오랜 시간 KYCC 활동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가지고 적절한 해법을 찾고 싶다.”   -배스 시장이 어떤 당부를 했나.   “시장이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시스템 변화를 이뤄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와 LA시 간의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커미셔너 내정을 본격적인 정계 진출로 봐도 되나.   “앞으로 시작하게 될 커미셔너 활동이 당장 선출직에 도전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향후 정치 활동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KYCC 활동과 LA한인회장 출마는 어떻게 되나.   “KYCC 업무는 LA시의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는 11월 중순을 끝으로 그만둔다. 원칙적으로 다른 상근직과 겸직이 불가하다. LA한인회장 출마는  김경준 기자공공사업위 커미셔너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 la시 공공사업위원회 한인 공공사업위

2024-10-16

한글날 맞아 남가주 곳곳서 기념식

한글날을 맞아 LA와 글렌데일 등 여러 지역에서 한글 창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이 열렸다.   먼저 9일 LA시티칼리지(LACC)에서는 LA시 한글날 제정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LA커뮤니티칼리지디스트릭 총장, 존 이 LA시의원(12지구), 지난해 10월 LACC에 세종대왕 동상을 기증한 앤드루 이 대한제국 황실 후계자 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렸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세종시 측이 보낸 세종대왕 청자상이 LACC 측에 전달됐다. 세종시 측은 영상을 통해 LACC 이사회에 LA시의 한글날 1주년을 축하하며, 한국어 진흥과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LACC 이사회 측은 존 이 시의원에게 한글날 결의안을 추진하고 한글과 한국 문화 인식을 높인 공로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했다. LACC 한국어 교육을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한 앤드루 이 임페리얼 패밀리 회장에게도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8일 LA시의회에서는 한글날 기념일 제정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존 이 시의원은 동료 시의원들과 함께 한글의 정보 전달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 시의원은 “한인사회가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LA시의회에서 한글날을 기념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어진흥재단 모니카 류 이사장과 데보라 이 국장도 참석했으며,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 시의원(10지구)도 한글날을 축하했다.   같은 날 글렌데일 시의회도 10월 9일을 한글날(Hangul Day)로 제정했다. 〈본지 10월 8일자 A-1면〉   관련기사 글렌데일도 9일을 한글날로 이창엽 커미셔너와 한인들은 한글날 제정에 앞서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한글 창제의 의미를 강조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알렸다. 엘렌 아사트리안 시장도 한글날 제정을 축하했다.   글렌데일 한글날 선포식에는 글렌데일통합교육구(GUSD) 유니스 최 장학관과 외국어 담당 낸시 홍 박사 등 한인들이 참석했으며, 한인 2세 청소년들은 한복을 입고 기념식을 빛냈다.   가주 정부는 2019년에 10월 9일을 한글날로 공식 제정한 바 있으며, 이후 LA, 어바인, 샌타클라라, 플러턴 시도 한글날을 공식 기념일로 선포했다.   한편, LACC는 지난해 10월 제퍼슨홀 광장 입구에 설치된 세종대왕 동상을 광장 보수공사가 끝날 때까지 약 1년 동안 별도 장소에 임시 보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한글날 남가주 한글날 기념일 한글날 제정 la시 한글날

2024-10-09

타운 노숙자 또 모텔로…총 3000명 이주

LA시가 한인타운 내 일부 노숙자의 거처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LA시장실에 따르면 17일 캐런 배스 LA시장이 시행한 노숙자 이주 정책인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에 따라 7가와 세라노 애비뉴 인근 노숙자 10여명을 모텔 등으로 이주시켰다.   이날 시행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 사무실 측과 협력해 진행됐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인사이드 세이프 팀은 지금까지 3000명가량의 노숙자를 길거리에서 셸터 등의 거처로 이주시켰다”며 “각 지역의 서비스 제공 업체, 시의원 등과 함께 협력하며 매일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LA시에 따르면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에 따라 ▶LA시 노숙자 수 6년 만에 감소 ▶9년 만에 처음으로 노숙자 두 자릿수(10%) 감소 ▶LA시 임시 셸터 38% 감소 ▶영구 주택 입주자 사상 최다 등을 기록했다.   헤더 허트 시의원은 “인사이드 세이프 운영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이 거리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10지구와 LA 주민들을 위한 효율적인 주택과 자원 등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면, 시정부 발표와 달리 인사이드 세이프에 대한 맹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6월 케네스 메히야 회계감사관이 공개한 인사이드 세이프 예산 집행 내용에 따르면 이 정책에  3억4100만 달러가 소요됐다. 이는 예산 집행에 따른 효율성 논란으로 불거지면서 산술적으로 노숙자 1인당 약 12만5000달러 예산이 들어갔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또, LA시와 계약을 맺고 노숙자를 수용한 한 모텔은 적게는 4만 달러부터 많게는 164만 달러까지 수입을 얻었다는 내용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본지 6월17일자 A-3면〉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이 본질적으로 노숙자 구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6월 LA한인타운 내 10가와 사우스 그래머시 플레이스 인근 살던 노숙자 이강원 목사도 이 프로그램에 따라 모텔로 이주했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길거리로 나왔다. 이후 이 목사는 길거리 텐트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 〈본지 8월2일자 A-3면〉   노숙자 사역을 하는 최광옥 전도사는 “주변을 보면 셸터 등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정신질환이나 마약에 중독돼있을 경우 그들에게 가장 시급한 건 의료적 치료”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노숙자 이강원 목사 별세…아가페 홈미션 운영봉사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노숙자 타운 노숙자 이주 la시 노숙자 노숙자 이강원

2024-09-17

LA시 수도 요금 오른다…시의회 최종투표 조만간 실시

LA시 수도요금 인상안이 시의회 최종 투표를 앞두고 있다.   인상이 결정될 시, 향후 4년간 기존 요금보다 2배 이상 오를 전망이다.     LA시의회는 지난 27일 수도요금 인상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인상안을 최종 투표에 부치기 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이날 공청회에 출석한 샘 엠보야 SEIU 721 부대표는 “LA시의 하수 기반시설을 지속해서 관리 및 유지하기 위해 요금 인상은 필요한 결정”이라며 “커뮤니티 차원에서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 주민은 “이미 수도요금으로 큰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요금 인상 없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도요금 인상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LA시의회 측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5월 LA시의회 에너지환경위원회 위원장인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시의원(5지구)은 “5년 동안 하수도세 인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가파른 인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노후화된 하수도 시설과 위생국 채무 상황 고려 시, 요금 인상을 유연하게 생각하기 어렵다”고 전하기도 했다. LA시 위생국이 시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시 수도관 3분의 1이 90년 이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안 최종 투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해당 안건이 LA시의회를 통과한다면 오는 10월부터 인상된 수도요금을 납부하게 된다. LA시 위생국 측은 총 7단계에 걸쳐 오는 2028년 7월까지 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약 22%가 인상된다.     한편, LA시 위생국 측은 자격을 갖춘 저소득 가구의 경우 계속해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준 기자수도요금 수도요금 인상 la시 수도요금 la 수도요금

2024-08-28

지난달 낙서 피해 1년래 최다…한인타운 5위

LA시에서 낙서가 지워지고 다시 생기고를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민원서비스 ‘MyLA311’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낙서 신고가 3만157건을 기록하며,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월간 총계를 기록했다.     LA시 월간 평균 낙서 신고는 2만5000건~3만건 정도다.   올해 초 LA다운타운 27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오션와이드 플라자’가 낙서로 뒤덮여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사건 이후 몇주 동안 LA다운타운 낙서는 200% 급증했다. 그리고 몇달 새 잠잠한 듯했지만 또다시 낙서가 활개를 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10년간 낙서가 가장 심각했던 시기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1년 3월로, 한 달간 3만6506건을 기록했다.       특히 다운타운을 비롯해 LA한인타운은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달 31일까지 올해 7개월간 LA한인타운에서 신고된 낙서는 6748건이다. LA시에서 5번째로 많다.     낙서 문제가 가장 큰 곳은 보일하이츠로, 같은 기간 1만6368건을 기록했다.     이어 LA다운타운(1만3753건), 웨스트레이크(9073건), 이스트할리우드(7866건), 실마(6524건), 할리우드(5720건), 밴나이스(5709건), 에코파크(4975건), 노스할리우드(4812건) 등 순이었다.     LA시에서는 동기간 50건 이상 커뮤니티에서 1000건 이상의 신고가 기록됐다.     소위 부촌이라 불리는 곳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브렌트우드와 벨에어에서도 낙서 신고가 각각 157건과 17건씩 접수됐다.     주민들은 MyLA311 웹사이트(myla311.lacity.org)를 방문하거나 앱을 다운받아 낙서를 신고할 수 있다.   LA시 낙서 제거를 총괄하는 시 산하 커뮤니티 미화 사무실(Office of Community Beautification·OCB )은 지역 내 비영리기관 등과 계약을 맺고 협업하고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보통 24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낙서를 제거한다.     LA한인타운의 경우 KYCC(한인타운 청소년회관)가 거의 모든 낙서 제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OCB는 또한 ‘페인트 뱅크(paint bank)’를 운영하며 낙서 제거를 위한 페인트를 배포하고 있다.     OCB는 “개인 사유지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낙서를 제거하기 위해 지역 사회 구성원에게 지원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페인트 뱅크는 일반적으로 5갤런 용기의 페인트와 일반 색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인트 뱅크 관련 문의나 요청은 OCB팀(laocb.org/aboutus/OCB-team/)에게 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한인타운 낙서 낙서 신고 la시 낙서 낙서 문제

2024-08-27

LA시 "거북선 문제 논의" 제안에 한인단체 거절 "보여주기식 행정"

LA시청 내 거북선 모형을 이전하기로 한 캐런 배스 LA시장을 두고 소수계 단체들의 비판이 거세지자〈본지 8월23일자 A-3면〉 시 정부 측이 한인 단체에 대책 강구를 위한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 한인 단체는 시 정부 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지난 26일 스캇 서 거북선철거원상복구추진위원장은 에린 브로마짐 LA시 국제관계 담당 부시장으로부터 서한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브로마짐 부시장이 서 위원장에게 오는 29일 거북선 이전 문제와 관련, 배스 시장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시정부의 거북선 이전 계획에 대한 서 위원장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했다.   이에 서 위원장은 27일 브로마짐 부시장에게 불참을 통보했다.     서 위원장은 본지에 “지난 19일 일본계 단체장들이 브로마짐 부시장으로부터 이미 똑같은 내용의 서한을 받고 LA시장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위원장은 “배스 시장은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고 LA시 관계자가 거북선 모형과 함께 옮겨진 미코시(신을 모시는 가마) 이전에 대한 공고한 입장을 통보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LA시의 태도가 한인 커뮤니티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서 위원장 입장이다. 즉,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보여주기 식 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일본계 커뮤니티 관계자들에게 논의를 하자며 불러 놓고 일방적으로 시 입장을 통보했는데 우리에게도 아마 똑같이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당사자인 배스 시장이 나오지도 않은 만큼 초대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거북선철거원상복구추진위원회는 LA시청 내 전시됐던 거북선 모형을 이전하고 올림픽기 설치를 결정한 배스 시장을 규탄한 바 있다 <본지 8월 8일자 A-3면. 반면, LA시장실은 2028년 LA 올림픽 홍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혀왔다.   한편, LA시는 지난 13일 거북선 모형 등을 컨벤션 센터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올림픽기를 설치하는데 무려 50만 달러의 예산 투입을 결정에 논란을 빚기도 했다〈본지 8월 15일자 A-1면〉 관련기사 LA올림픽<2028년>에 밀려난 '거북선'…한인들 반발 굳이 거북선 치워야했나…LA시청내 거북선 모형 이전 거북선 자리에 올림픽기 50만불 예산 배정 논란 "예산 낭비하는 거북선 이전 반대"…한인단체, LA시정부 규탄 시위 김경준 기자한인단체 거북선 la시 거북선 한인단체 거절 거북선 모형

2024-08-27

첫 한인 여성 LA시의원 탄생 파란불…유 지지율, 허트 두자릿수 앞서

그레이스 유 LA시 10지구 시의원 후보가 지지율에서 현역인 헤더 허트 시의원을 두자릿수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굿윈사이몬스트레티지가 지난 7월22~29일까지 10지구 내 유권자 4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 후보가 46%의 지지율을 얻었다. 허트 후보는 34%에 그쳤다. 해당 여론조사는 영어와 스패니시로 온라인과 집전화, 셀폰 등을 통해 진행됐다.   유 후보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임명된 10지구 시의원에 대해 주민들의 피로감이 높다는 것을 여실히 반영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연이은 10지구 의원들의 부패 혐의를 보면서 새로운 변화와 커뮤니티 개혁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갖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의 무려 48%는 ‘LA시 행정이 매우 심각하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4%는 ‘새로운 주민 대표가 시의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직 의원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이날 회견에는 중국계 정치인 존 챙 전 가주 재무장관(2015~2019년)과 라틴계 원로 정치인 리처드 폴랑코 전 가주 상원의장(1998~2002년)이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2018년 주지사에 도전한 바 있는 챙 전 재무장관은 “재정적으로 더 든든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유 후보가 더 많은 일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인 커뮤니티에서 오랜 봉사와 활동으로 검증된 유 후보를 선택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 의회에서 30년 넘게 일해온 플랑코 전 의장은 “좋은 정치인들이 유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유 후보의 품성과 열정이 봉사자로서 충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시정부를 둘러싼 권력은 항상 부패의 가능성을 갖고 있어서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숙제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20%의 유권자들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본 선거를 앞두고 유 후보가 이들에게 어떻게 끌어들일지가 관건이다. 유 후보 측은 투표율이 상승하고 한인 등 아태계 유권자들의 표가 결집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유 후보는 지난 3월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현역인 헤더 허트에 맞서 총 23.1%를 얻었다. 허트 진영은 37.8%를 득표했다. 유 후보는 지난 2020년 선거에서 마크 리들리-토마스를 상대로 39.4%를 얻어 석패했었다. 2015년에는 예선에서 허브 웨슨을 상대로 싸워 29.7%를 얻어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그레이스 지지율 10지구 그레이스 지지율 우위 la시 10지구

2024-08-19

거북선 자리에 올림픽기 50만불 예산 배정 논란

LA시가 시청에 올림픽기를 설치하기 위해 5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깃발은 42년 만에 옮겨지는 거북선 모형〈본지 7월 29일자 A-3면〉이 있던 자리에 설치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LA시청 내 거북선 42년 만에 이전 LA올림픽<2028년>에 밀려난 '거북선'…한인들 반발 굳이 거북선 치워야했나…LA시청내 거북선 모형 이전 LA시 회계감사관 케네스 메히아는 지난 13일 LA시가 자본 개선 기금에서 50만 달러를 사용해 시청에 올림픽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밝혔다.   메히아 감사관은 “LA시는 이미 예산 위기를 겪고 있다”며 “당장 개선이 필요한 사회기반시설 대신 올림픽기에 예산이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히아 감사관의 글에는 LA시의 정책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유저(@posternuts)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가 그 비용을 부담하거나 4년 동안 창고에 넣어 두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유저(@stormrobinson)는 “설치비용은 5만 달러만 있어도 충분할 것”이라며 50만 달러 배정 사실을 꼬집었다.     이 올림픽기는 2024년 파리 올림픽 폐막식에서 카렌 배스 시장이 인계받아 지난 12일 LA에 도착했다. LA시는 2028년 7월 14일 올림픽과 8월 15일 패럴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42년 만에 옮겨지는 거북선 모형은 부산광역시가 LA시에 기증한 한인 커뮤니티의 상징물이었다. 거북선 철거 원상복구 추진위원회는 이 모형이 LA시청 내에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LA시는 올림픽 홍보를 위해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윤재 기자올림픽기 la시 la시 올림픽기 예산 배정 la시가 시청

2024-08-14

LA올림픽<2028년>에 밀려난 '거북선'…한인들 반발

지난달 2일 LA시가 시청 내 전시해온 거북선 모형을 컨벤션 센터로 이전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일부 한인들이 해당 조치를 비난하고 나섰다. 해당 모형은 자매도시인 부산광역시가 지난 1982년 선물해 42년간 시청 안에 전시됐다. LA시는 거북선 모형과 함께 일본, 멕시코 자매도시 전시물을 모두 컨벤션 센터 공간으로 이전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본지 7월 29일 A-3면〉   관련기사 LA시청 내 거북선 42년 만에 이전 LA시 조치에 반발하며 조직된 ‘거북선철거원상복구추진위원회’(위원장 스캇 서)는 7일 거북선 모형 이전 결정을 내린 캐런 배스 LA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서 위원장은 모형 이전을 두고 “한인 커뮤니티를 무시하는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며 “모형을 기증한 자매도시 부산과의 외교 및 우정 관계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 측은 LA시 측에 거북선 모형을 기존 자리에 되돌려 놓으라고 요구했다.     LA시는 지난 1967년 부산광역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1982년 거북선 모형을 선물 받아 시청 건물 내 전시해왔다. 그런데 지난달 2일 LA시의회가 2028년 LA 올림픽 홍보 물품을 전시하기 위해 자매도시 전시물들을 컨벤션 센터로 옮기는 동의안을 채택하고 50만 달러의 비용을 승인했다.     서 위원장은 “지난 1984년 LA 올림픽 때도 홍보를 위해 거북선 모형을 이전하는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LA시 측은 이번 조치가 단순히 올림픽 홍보 공간 마련을 위해 취해진 조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십년 동안 전시된 자매도시 기증품의 복원 작업과 넓은 전시 공간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은 LA시장실 공보 보좌관은 “기증품들을 더 오래 보존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해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컨벤션 센터라는 더 넓은 공간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거북선 모형을 비롯한 기증품을 보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LA시 측은 재전시 일정이 확정되면 커뮤니티와 연계해 축하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A시가 거북선 모형 이전과 관련해 LA 총영사관과 부산광역시에 양해를 구한 시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LA시 측은 지난달 2일 시의회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된 이후 내용을 총영사관에 안내했으며 부산과도 관련 계획에 대해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LA 총영사관 측은 기증품 이전 동의안이 LA시의회를 통과한 지 4주가 지난 7월 말에서야 이전 양해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총영사관 측은 “지난 주말 LA시장실로부터 거북선 이전에 대한 양해를 전화 연락으로 받았으며 이후 부산시에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 국제협력과 윤통환 주무관도 "7월 마지막주에 이전 사실을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전시물을 옮긴 후에 해당 내용을 영사관에 알렸다면 자매도시에 대한 외교적 결례가 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김경준 기자자매도시 la시 자매도시 패싱 la시 절차 la시청 3층

2024-08-07

가정폭력 피해자 등에 LA시, 기본소득 추진

LA시가 가정폭력 피해자와 위탁 아동에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커렌 프라이스(9지구), 마퀴스 해리스-도슨(8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즈(13지구) 시의원은 지난 30일 기본소득 제공 프로그램 ‘빅 리드(Big LEAD)’를 가정폭력 피해자와 위탁 아동에게 지원하는 발의안을 상정했다.     이 안에 따르면 프로그램은 가정폭력 피해자와 16세에서 24세 연령의 위탁 아동에게 매달 1000달러씩 지급된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LA시는 최소 40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나 프로그램 확대안을 발의한 3명의 의원이 각자 100만 달러를 할당할 의사를 밝혀 조만간 시행될 전망이다.     LA시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극빈자층으로 분류된 3200가구에 매달 1000달러씩 기본소득을 지원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당시 지원자 대상을 자녀가 있는 가정으로 제한해 제공했으며, 선정된 가정은 지원받은 기본소득으로 식료품과 의류품을 사는 생활비로 사용했다.   이와 관련, 카렌 배스 시장은 “LA시는 시 전역의 빈곤을 완화하기 위해 경제적 기회와 자원을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 결과는 고무적이며, 더 안정된 경제 상황에서 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가정폭력 기본소득 la시가 가정폭력 la시 기본소득 1000달러씩 기본소득

2024-07-30

내년부터 LA시 전기요금 또 오른다

LA시 전기료가 또 인상될 전망이다. LA시 공공 감사관실은 9일 LA수도전력국(DWP)이 오는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내년부터 연간 7.7%의 요금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뿐만 아니라 2035년부터는 가구당 평균 전기료가 2배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DWP는 석탄과 가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풍력, 태양광, 수소 등 대체 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오는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운영하게 된다.   이 계획안은 지난 2021년 에릭 가세티 전 시장이 폭염과 산불을 초래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도입했다. 가주도 유사한 조치를 오는 2045년까지 시행한다.   보고서는 “LADWP가 100% 청정에너지 달성 목표 시한을 고수할 경우 청정에너지 분배 시스템이나 ‘스마트’ 온도 조절기와 같은 신기술 설치 및 관련 전문인력 증원 등을 위해 당장 내년부터 연간 7.7%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럴 경우 오는 2035년부터는 가구당 평균 전기료가 아파트 거주자의 경우 월평균 60~70달러에서 160~170달러로, 주택 거주자는 월평균 140~150달러에서 360~375달러까지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갑작스러운 전기료 인상은 서민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목표 달성 기간을 2045년까지로 늦춰야 한다”며 “이럴 경우 요금 인상을 연평균 4.8%로 낮출 수 있으며 이는 ‘완만한’ 증가”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캐런 배스 시장은 지난 4월 연례 시정연설에서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달성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혀 보고서에 적힌 조언대로 목표 달성 기간이 늦춰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LADWP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상승한 전기료는 연평균 4%~4.5%다. 이와 별도로 내년부터는 가주 공공요금위원회(CPUC)에서 부과하는 고정 요금(월평균 24.15달러, 저소득층은 월평균 6~12달러)도 매달 청구된다. 이 외에도 오는 10월부터는 평균 20% 인상된 하수도세가 전기요금 청구서에 포함될 예정이라 전기료 인상에 대한 부담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전기료 전기료 인상 la시 전기료 청정에너지 달성

2024-07-10

[사설] LA시 예산 줄어 복지·민원 우려

LA시의 예산 축소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다. 시 시니어국은 내달부터 ‘긴급 대응 시니어 식사 프로그램(RRSMP)’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예산의 대폭 삭감이 원인이다. RRSMP는 이동이 어려운 시니어들에 매주 5끼의 식사를 배달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800여 명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대기자가 14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프로그램이 중단되면 이들은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시니어 복지 예산 삭감은 한인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의 무료 점심 도시락 메뉴에서 한식이 제외된 것이다. 예산 지원이 줄어 상대적으로 단가가 비싼 한식 제공이 어려워졌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LA시의 2024/25 회계연도 예산 규모는 128억 달러로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2%가 줄었다. 예산 축소와 관련 시 정부 측은 경기 침체로 인한 세수 감소와 재정 적자 해결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전체 예산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복지 프로그램이나 민원 관련 부서의 예산은 큰 폭으로 삭감됐다는 점이다. 시니어국만 해도 이번 회계연도 예산이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17%나 줄었다.  반면 치안 강화를 명분으로  LA경찰국의 예산은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1억 달러 이상 늘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맥아더 공원의 마약중독자 치료에는 300만 달러를 쓰면서 어린이 방과 후 프로그램 지원 예산 250만 달러는 삭감하느냐는 비판도 나오는 실정이다.      축소 예산은 인력 문제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공석인 시 정부의 1700여개 자리를 메우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시 정부는 해고 대신 선택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하지만 이들 자리는 대부분 민원 서비스 업무와 관련된 인력들이다. 인역 충원 없이 민원 서비스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LA시는 복지 혜택 축소로 인한 충격 최소화와 민원 서비스 개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사설 la시 예산 회계연도 예산 축소 예산 예산 축소

2024-07-03

마릴린 먼로 저택 철거될 위기 모면…LA시 문화재 지정

마릴린 먼로의 브렌트우드 집(사진)이 철거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2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시의회는 만장일치로 마릴린 먼로가 사망 전까지 살던 브렌트우드 집을 역사적 문화 기념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트라시 파크 시의원은 “LA에서 마릴린 먼로와 브렌트우드 집만큼 상징적인 사람이나 장소는 없다”며 “역사적 보존과 여성 유산과 관련된 역사적 지정 건수가 전체의 3%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LA시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위해 부동산 소유주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집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릴린 먼로가 1962년 7만5000달러에 매입한 스패니시 스타일의 이 집은 그가 생을 마감한 곳이자 유일하게 소유했던 주택이다. 그는 이 집에 산 지 불과 6개월 만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작년 9월 7일 LA시는 이 집의 철거 허가를 발급했지만, 보존 운동가들과 대중들의 압박에 이 집의 문화적 중요성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게 됐다. 이 집의 소유주는 랜드마크 지정이 위헌이라며 LA시를 고소했다. 소유주는 이 집은 수년 동안 여러 차례 리모델링돼 원래 모습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관광객과 팬들이 집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어 이웃에게 방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바로 옆에 있는 집을 835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마릴린 먼로 주택과 함께 철거해서 그 자리에 새 저택을 신축할 계획을 세웠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마릴린 문화재 마릴린 먼로 la시 문화재 철거 위기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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